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에 학교들도 휴업, 원격·단축 수업 '비상'

입력
2022.09.04 18:00
수정
2022.09.05 08: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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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4일 오후 교육부 서울청사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한 시도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4일 오후 교육부 서울청사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한 시도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포함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와 남부지방 교육청들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장 자율로 휴업, 원격·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조정하도록 했고, 학교 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취약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4일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한 전국 17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기상 특보 발령 시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휴업, 원격수업 전환, 단축수업 실시 등 적극적으로 학사운영을 조정해 학생의 안전을 지켜달라"며 "이 경우 학부모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안내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차관은 또 "강풍, 폭우 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은 긴급 안전조치 및 대피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특히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시설물은 다시 한번 확인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각 시도교육청은 태풍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제주 지역 학교들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5일부터 휴업, 원격·단축수업을 실시한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5일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유초중고교는 46곳이며, 6일에는 22곳이 휴업하고 229곳은 원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사운영이 조정될 경우 초등 방과후학교는 운영이 중지되며, 돌봄교실은 등하교 시 보호자 동행 등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에 한해 정상 운영키로 했다.

부산에선 6일 초등학교 18개교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1곳은 임시휴업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사운영 조정을 적극 검토하도록 관내 학교에 안내하는 동시에 태풍에 따른 학사 운영 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6일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및 듣기평가는 예정대로 실시하며, 수학여행이 예정된 9개교 중 6곳은 연기, 3곳은 취소를 검토 중이다.

경남도교육청은 5일 폐막하는 전국기능경기대회 행사장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고, 전남도교육청은 태풍 기간 중 체험학습을 취소·연기할 것을 각 학교에 권고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시설을 중심으로 취약시설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업, 실외수업 자제 등 학사 운영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이에 따른 수업 결손 대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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