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 태풍 최근접" 부산 해상 교량 통제… 해운대구는 대피 권고

입력
2022.09.04 16:40
수정
2022.09.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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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25m 강풍시 노량대교 등 5곳 통행 제한 예정
해운대 마린시티·미포·청사포·구덕포에 대피 권고
송정해수욕장 육상 주차장에는 어선들 대피
울산 태풍 영향권 6일 시내 모든 학교 전면 휴업

태풍 북상에 따라 부산 해운대구가 내린 대피 권고. 부산 해운대구 제공

태풍 북상에 따라 부산 해운대구가 내린 대피 권고. 부산 해운대구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시는 해상 교량 통행을 제한하고, 일부 지역에 대피 권고를 내리는 등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는 태풍으로 10분 동안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경우 국도 해상 교량 통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제 대상 교량은 노량대교(남해∼하동), 신거제대교(거제∼통영), 동진교(창원∼고성), 창선대교(남해∼사천), 창선교(남해) 등 5곳이다.

사무소 측은 “태풍을 동반한 강풍 때문에 운전사고가 우려될 때 유관기관과 협의해 통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날 재난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과 업주들에게 5일 오후 6시부터 대피 권고를 내렸다. 대피 권고 발령 지역은 마린시티, 청사포, 미포, 구덕포다. 이들 지역은 태풍으로 인한 월파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인근 주민과 업주 가운데 대피할 장소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구청으로 전화해서 신청하면 지정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다. 대피 장소는 해강중학교, 동백초등학교, 송정초등학교 등이다.

해운대구는 “태풍으로 예상되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피 장소를 마련한 것”이라며 “자택과 영업장을 겸하는 경우 등 별도 대피 장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대피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옆 해안도로 주차장에는 어선들이 대피했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배가 서로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민들이 포구에서 어선을 육지로 올려 놓은 것이다. 부산항으로 피항해 빼곡한 선박들에 대한 고정 작업도 진행됐고, 컨테이너 터미널들은 크레인 등 각종 하역 장비가 강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등 피해를 예방 조치했다.

울산에서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 시내 모든 학교가 전면 휴업한다. 울산시교육청은 4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전체 학교의 전면 휴업을 결정했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휴업과 원격수업을 학교장이 선택해 운영하도록 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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