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의 매력"…'수학 없는 수학여행', '런닝맨' 이끈 PD의 새 예능 어떨까 [종합]

입력
2023.03.09 12:18

9일 진행된 '수학 없는 수학여행' 기자간담회
진한 케미스트리 예고한 출연진

이용진(왼쪽)과 양세찬이 '수학 없는 수학여행'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이용진(왼쪽)과 양세찬이 '수학 없는 수학여행'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수학 없는 수학여행'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제목에 특별한 뜻은 없다. "'수학여행'이라고 하고 싶은데 그냥 하면 심심하니까 말장난을 해볼까 싶었다"는 게 PD의 설명이다. 이러한 제목의 프로그램을 채운 출연진의 케미스트리는 날 것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는 SBS '수학 없는 수학여행'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보필 PD와 이용진 양세찬이 참석했다.

'수학 없는 수학여행'은 수학여행지에서 특별한 미션과 색다른 게임을 수행하며 펼치는 여섯 남자 디오 지코 크러쉬 최정훈 이용진 양세찬의 모습을 담은 예능이다. '런닝맨'을 이끌었던 최보필 PD의 신작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아왔다.

날것 같은 매력의 '수학 없는 수학여행'

최보필 PD는 양세찬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양세찬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형으로서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우정을 성공의 밑거름으로 쓰고 싶었다"는 게 최 PD의 설명이다. 양세찬에게 "다음에 또 같이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말을 하곤 했던 최 PD는 그와 재회해 '수학 없는 수학여행'을 선보이게 됐다. 양세찬은 "보필이가 같이 하자고 말하면 그렇게 하는 거다"라며 PD와의 친분을 자랑했다.

최 PD는 "출연진이 별거 아닌 걸 던져 줘도 한심하게, 재밌게 잘 논다. 이상한 쪽으로 빠져버려서 의도치 않은 걸로 분량을 뽑아내곤 했다. 날것 같은 매력이 있는 듯하다"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학 없는 수학여행'이 다른 여행 예능과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PD는 "여행 예능을 할 때 장소가 어떻고 뭐가 유명한지 이야기하지 않나. 그런데 출연자분들이 내 말을 듣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거에 대한 리액션을 안 한다"고 말했다. "여행 예능 같지 않은 매력이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깊어질 케미스트리

이용진(왼쪽)과 양세찬이 '수학 없는 수학여행'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이용진(왼쪽)과 양세찬이 '수학 없는 수학여행'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양세찬은 어린 출연진을 보며 멤버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에 옷 같은 것도 젊게 입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더라. 다행히 친구들이 우리한테 많이 열어줘서 대화하는 내내 수월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용진은 "딱딱하게 미션을 수행하거나 상황에서 웃음을 만들기보단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토크하고 사소한 질문을 많이 하길 원했다. 그런 게 많이 담겼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용진은 '수학 없는 수학여행'으로 호흡을 맞춘 동생들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야외에서 난 왜 저 친구들처럼 활동하지 못할까' '왜 저 친구들처럼 웃기지 못할까' 싶은 장면도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들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차가 거듭될수록 '여섯 명이서 저렇게 친했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케미스트리가 많이 나올 거다"라고 귀띔했다.

체력 밀리지 않는 양세찬·이용진

최 PD는 프로그램 제목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사실 그냥 말장난으로 지은 거다. 수학여행이라고 하고 싶은데 그냥 하면 심심하니까 말장난을 해볼까 싶었다. 그런데 프로그램 방향과도 비슷하게 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로고는 웹툰 작가 침착맨이 제작했다. 최 PD는 "예능 로고가 비슷한 톤인 게 많았다.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져가고 싶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침착맨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양세찬은 최정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 밝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정훈이가 차가운 줄 알았는데 반전이었다. 정말 따뜻한 친구다. 매력 있고 재밌다"고 이야기했다. 이용진은 "우리도 어린 친구들에게 체력적으로 안 진다. 우리가 1992년생 쪽으로 간 게 아니라 동생들이 1985년생으로 온 느낌이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수학 없는 수학여행'은 이날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