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제주공항 항공기 이틀째 결항... 수학여행 학생들 '발동동'

입력
2023.05.05 09:48
수정
2023.05.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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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90여편 결항
소형 여객선도 운항 통제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의 출발 안내판이 결항을 알리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의 출발 안내판이 결항을 알리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제주에 폭우와 강풍이 불면서 제주기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 등 관광객 1만여 명의 발이 오전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92편(출발 97편, 도착 95편)이 결항됐다. 항공사들은 제주공항 기상악화 등으로 이날 오전 11시 이전 제주 기점 항공기 전편에 대해 사전결항 결정을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 제주공항에는 전날에 이어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일부 항공사들은 기상 상황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운항이 재개되면 임시편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제주기점 항공기는 임시편 19편을 포함해 모두 488편이다.

전날에도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총 483편 가운데 243편이 결항되는 등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었다. 이 때문에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33개교 6,000명을 비롯해 관광객 등 1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날씨 상황에 따라 항공편 재개 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며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바닷길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제주 본섬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를 잇는 2개 항로 여객선 5척이 결항됐고, 제주에서 진도와 목포 우수영을 오가는 2개 항로 여객선 2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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