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세대 나이스 '먹통'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면 뭐든 졸속"

입력
2023.06.24 13:52
수정
2023.06.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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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괌 고립 국민 안전 및 방사능 오염수 등에 대한 정부 대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괌 고립 국민 안전 및 방사능 오염수 등에 대한 정부 대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초중등 학교 학사·교무 업무에 사용되는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새 시스템이 개통되자마자 '먹통'이 되자 "윤석열 정부의 졸속 추진에 교육현장이 멍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정부가 추진하면 무엇이든 다 졸속이냐"며 나이스 오류 사태를 언급했다. 시스템 개편에 2,824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4세대 나이스는 21일 개통 후 접속 불안정 등 오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시스템 안정화를 목표로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박 대변인은 "현장 의견을 무시하고 교육부가 졸속 개통한 4세대 나이스 때문에 전국의 각급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일대 혼란에 빠졌다"며 "나이스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학교들의 시험문제가 뒤바뀌거나, 접속이 차단돼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니 황당무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이 학교 시험지가 저 학교에서 출력되고, 문제와 정답이 뒤바뀌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 관련 논란도 거듭 꺼내 들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즉흥 지시로 발생한 수험생들의 혼란이 여전한데 무리하게 밀어붙인 시스템 졸속 개통으로 교육현장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황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정부는 수능 난이도 사태에 이어 4세대 나이스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라"며 "반복되는 혼란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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