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WEC] 토요타 가주 레이싱,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원·투 피니시 달성!

입력
2023.09.10 18:00
수정
2023.09.10 23:25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원·투 피니시를 달성,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예선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허나 결승 시작과 함께 실수와 함께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6)에 순위를 내주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내구 레이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 시간의 노력으로 결국 1위와 2위의 자리를 되찾았고 카무이 코바야시(#7)와 브랜든 하틀리(#8)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는 쾌거를 누렸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이번 우승을 통해 2024년 FIA WEC 시리즈 챔피언의 가능성을 대폭 높였으며, 올 시즌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한편 LMP2 클래스에서는 팀 WRT(#41)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LM GTE AM 클래스에서는 AF 코르세가 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에스테르(#6,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를 추격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진: 정영대 작가

케빈 에스테르(#6,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를 추격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진: 정영대 작가

오전 11시에 막을 올린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의 결승 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3시간 15분 무렵, 호세 마리아 로페즈(#7)는 케빈 에스테르(#6)를 목전에 두고 거친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하위 클래스와 엉키는 상황, 그리고 케빈 에스테르(#6)의 빠른 주행에 박혀 2위에 머물러야 했다. 그 사이 히라카와 료(#8)는 꾸준한 페이스를 바탕으로 2위와의 간격을 4초 대로 줄이며 경쟁력을 드러냈다.

'십벌지목(十伐之木)'이라는 말이 있듯, 호세 마리아 로페즈(#7)는 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1초 이내의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거센 공략을 이어갔다. 케빈 에스테스(#6) 역시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 사이 3위 히라카와 료(#8) 또한 꾸준히 격차를 줄이며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그 사이 LMP2 클래스는 카이저 팬티스(#10)가 선두에 올랐고, LM GTE AM 클래스에서는 피트 스톱 등으로 인해 순위가 대거 바뀌며 라헬 프레이(#85, 아이언 담스)가 선두에 오르고, 콜벳 레이싱의 스콧 휴패커(#33)가 코스 인 상황에서 실수가 있었으나 2위에 오르며 올 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밝혔다.

추월에 성공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호세 마리아 로페즈(#7) 사진: 정영대 작가

추월에 성공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호세 마리아 로페즈(#7) 사진: 정영대 작가

레이스 시작 3시간 50분 경, 거세게 추격하던 호세 마리아 로페즈(#7)가 약간의 실수를 하며 케빈 에스테르(#6)에게 약간의 여유가 생겼지만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치열한 추격이 이어졌고 마침내 151랩 상황에서 코너 안쪽을 공략한 호세 마리아 로페즈(#7)가 케빈 에스테르(#6)의 장벽을 뚫고 추월에 성공 하이퍼카 클래스 선두에 올랐다.

선두를 내준 케빈 에스테르(#6)는 피트 스톱과 함께 배턴을 안드레 로테러(#6)에게 넘겼다. 이어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도 순차적으로 피트 스톱 진행, 세 번째 드라이버인 카무이 코바야시(#7)와 브랜든 하틀리(#8)가 배턴을 이어 받으며 '원·투 피니시'를 위한 굳히기에 나섰다.

레이스 시작 4시간 10분이 지날 무렵, 캐딜락 레이싱의 캐딜락 시리즈 V가 강한 제동 상황에서 좌측 앞타이어가 통째로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해 자력으로 피트로 복귀, 10분 가량의 정비 후 다시 레이스로 복귀하며 '내구 레이스의 혹독함' 그리고 멈추지 않은 도전을 증명햇다.

피트 스톱 중인 페라리 AF 코르세 사진: 정영대 작가

피트 스톱 중인 페라리 AF 코르세 사진: 정영대 작가

이어 LM GTE AM 클래스에서는 아이언 담스(라헬 프라이, #85), 콜벳 레이싱(니콜라스 바로네, #33) 그리고 댐프시-프로톤 레이싱(율리안 애들라허, #77) 등 상위 세 팀이 1초 내의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그 결과 콜벳 레이싱이 클래스 선두를 되찾으며 '진정한 유종의 미'의 가능성을 높였다.

레이스 시작 4시반 21분,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브랜든 하틀러(#8)와 카무이 코바야시(#7)의 자리를 바꾸며 '완벽한 피니시' 그리고,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시작했다. 3위는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6, 안드레 로테러), 4위와 5위는 페라리 AF 코르세의 두 499P가 뒤를 이었다.

푸조 토탈에너지스의 9X8 사진: 정영대 작가

푸조 토탈에너지스의 9X8 사진: 정영대 작가

LMP2 클래스는 전통의 강호라 할 수 있는 팀 WRT와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가 선두 그룹을 형성, 첩전을 펼치며 경기 막판까지 그 결과를 쉽게 가늠할 수 없게 했으며, LM GTE AM 클래스는 콜벳 레이싱이 다른 클래스와의 겹치는 상황 및 경쟁 상황을 활용, 2위 그룹과 격차를 조금씩 벌리기 시작했다.

레이스 시작 4시간 44분 경, 각 클래스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하이퍼카), 팀 WRT(LMP2) 그리고 콜벳 레이싱(LM GTE AM)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콜벳 레이싱의 니콜라스 바로네(#33)에게 다음 피트 스톱에서 10초 추가의 페널티가 주어지며 'LM GTE AM 클래스 막판의 순위 변동을 예고했다.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사진: 정영대 작가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사진: 정영대 작가

레이스 시작 5시간, 어느새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가 끝을 향해 가는 상황이 됐다. 카무이 코바야시(#7)는 1분 31초 대의 기록을 안정적으로 내며 2위 브랜든 하틀리(#8)와 14초 가량의 간격을 두고 선수를 달렸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피트 스톱을 하며 마지막 순간을 대비했다.

LMP2 클래스에서는 로버트 쿠치바(#41)가 선두에 오른 후 빠르게 2위와 간격을 벌리며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었고, LM GTE AM 클래스는 피트 스톱, 콜벳 레이싱(#33)에 주어진 페널티 등으로 마지막 대혼란의 상황이 벌어졌다. 덕분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LM GTE AM 클래스에 집중됐다.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 최종 결과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 최종 결과

종료 10분 전, 카무이 코바야시(#7)는 빠른 페이스를 이어가며 브랜든 하틀리(#8)와 33초까지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과시했고 LMP2 클래스의 로버트 쿠비차(#41) 역시 2위와 20초까지 간격을 벌리며 '안정적인 우승'에 가까워졌다. LM GTE의 다비드 리곤(#54)이 2위와 18초 가량 여유를 확보했다.

잠시 후 카무이 코바야시(#7)는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의 시계가 멈추는 순간까지 최고의 주행을 펼치며 6시간 동안 총 229랩을 달려 체커를 받았다. 이어 브랜든 하틀리(#8)는 39초 119의 차이로 2위로 체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완벽한 승리를 이뤄내 일본의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번 우승을 통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우승에 방점을 찍은 카무이 코바야시는 경기 종반에도 1분 30초 780을 기록, 패스티스트 랩을 달성하며 후지 스피드웨이에 대한 경험, 그리고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매뉴팩처러 부분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분에서도 우승 가능성을 더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LMP2 클래스에서는 F1 출신의 로버트 쿠비차가 팀 WRT(#41)의 우승을 확정 짓는 레이스로 모두의 이목을 끌었고, LM GTE AM 클래스 에서는 AF 코르세(#54)는 경기 막판, 콜벳 레이싱에 주어진 페널티를 바탕으로 선두에 오르며 포디엄 정상에 올라 페라리 진영에 위안을 선물했다.

FIA WEC는 오는 11월 2일부터 4일, 바레인 사키르에 위치한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8시간 내구 레이스로 최종 라운드를 치뤄 시즌에 방점을 찍는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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