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태양광으로 힘내는 한화큐셀...MS와 '역대급' 패널 공급 계약 땄다

입력
2024.0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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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8년 동안 연간 최소 1.5GW 규모
조지아주 '솔라 허브' 중심 미국시장 적극 공략

미 조지아주 달튼의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 내부. 한화솔루션 제공

미 조지아주 달튼의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 내부.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태양광 공급을 맺었다. 미국에서 이뤄진 태양광 모듈·EPC(설계·조달·시공) 관련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화큐셀은 8일(현지시간) MS에 1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조지아주 한화큐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에서 만든 제품을 MS로 보낼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2025~2032년 8년 동안 연간 최소 1.5GW의 모듈과 EP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미국 일반 가정 약 18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큐셀은 MS가 이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로서는 전력을 사무실에서도 쓰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대규모 데이터센터(IDC)를 가동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력을 직접 판매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계약은 MS가 지난해 1월 한화큐셀과 맺은 계약의 후속편이다. 당시 한화큐셀은 2.5G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기로 MS와 계약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점유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증설을 마쳤으며 현재 짓고 있는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포함해 총 8.4GW 규모의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5.1GW 규모의 기존(달튼 공장) 생산 능력에 내년 말 완공되는 카터스빌 공장의 생산능력(3.3GW 규모)을 더한 것.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전 세계 산업계의 친환경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태양광 제조 역량과 재생에너지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비 홀리스 MS 에너지 부문 부사장도 "한화큐셀과 계약으로 미국 내 태양광 모듈의 대규모 생산이 빨라지길 기대한다"며 "MS는 재생에너지 도입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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