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자동차 감소한 서울시, 면허반납·대중교통 이용 영향?

입력
2024.01.15 15:52
수정
2024.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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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동차 등록대수 319.1만대
60대 이상에서 약 3.6만대 줄어
"면허 반납·대중교통 이용 추정"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 모습.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는 운전면허 반납이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3년도 자동차 누적 등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서울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319만1,162대로 전국 등록 차량의 12.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189대 감소(-0.07%)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인구 대비 자동차 수는 2.94명당 1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 추세인 다른 지자체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늘어난 점을 봤을 때 (서울은)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료 종류별로 보면,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28만6,120대가 등록돼 전년(5만4,120대)보다 23.3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23.71%, 전기차는 22.94%, 수소차는 9.13% 늘었다. 반면 경유차는 4.62%(4만8,848대) 줄었고 기타연료(LPG·휘발유 등)차도 0.39%(7,461대) 감소했다.

연령별 등록대수도 증감이 뚜렷이 나뉘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등록 차량 수가 증가하고, 50대 이상에선 감소했다. 서울 인구의 26%(244만 명)를 차지하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3만5,794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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