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본격 경쟁 뛰어든 박현경 "퍼터 바꾸고 5타 줄여...90% 만족"

입력
2024.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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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감에 비해 퍼트 안 떨어져 퍼터 교체"
5타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
"상반기 우승·메이저 대회 우승·대상 노리겠다"

박현경이 13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 3라운드 7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인천=왕태석 선임기자

박현경이 13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 3라운드 7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인천=왕태석 선임기자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새로운 퍼터를 들고 반등을 시작했다.

박현경은 13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이날 보기를 한 개도 범하지 않은 그는 전날 공동 28위에 머물렀던 순위도 공동 7위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그는 반등의 일등공신으로 새 퍼터를 꼽았다. 박현경은 “대회 중에 퍼터를 교체하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올 시즌 시작 후 샷감은 좋았는데, 계속 퍼트가 마음대로 떨어지지 않아서 분위기 전환 겸 (퍼터)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덕분인지 이날은 롱퍼트도 잘 맞았다”며 “결과적으로 5타를 줄이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는데, 90%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이 7번 홀에서 라이를 살피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현경이 7번 홀에서 라이를 살피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10%의 아쉬움은 샷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샷감이 좋다고 계속 말해왔는데, 오히려 아이언샷은 지난주에 비해 잘 안 풀리고 있다”며 “그래도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3라운드를 시작한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순위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 이번 대회를 톱10으로 마무리하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22년 초대 대회에서 5위에 올랐고, 지난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동료 프로 선수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그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대회랑 인연이 많긴 한데, 사실 인천에서 치른 다른 대회에서는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원래 링스 코스(해안을 끼고 있는 코스)보다는 산악지형을 더 좋아하는 데 그 영향이 아닐까 싶다”며 “그렇기에 더욱 더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래간만에 인천에서 톱10에 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현경이 3라운드를 마친 뒤 황유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현경이 3라운드를 마친 뒤 황유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올 시즌 목표도 분명하게 세웠다. 그는 “우선 상반기 중 시즌 첫 승, 메이저 대회 우승, 그리고 KLPGA 대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2020년·2021년) 2연패를 달성했던 KLPGA 챔피언십에서 다시 정상에 서고 싶다”고 부연한 박현경은 “또한 대상을 타려면 지속적으로 톱10 안에 들어야 하는데, 꾸준하게 잘 칠 자신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개인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평균타수상은 어떤 코스에서든지 크게 무너지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낸다는 의미 같다”며 “대상 외에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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