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 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손자 '사이버 영토' 침탈, 정부는 '멍'"

입력
2024.05.11 15:08
수정
2024.05.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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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장관 히로부미 후손 보도 인용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 치료차 휴가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라인'의 매각 논란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논란을 촉발한 일본 총무장관이 이토 히로부미 자손이라는 보도를 거론하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라인 압박 총무상… 알고 보니 이토 히로부미 후손’이라는 제목의 MBC 보도를 인용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적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린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장관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가 자신의 고조부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엔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이라며 "조선,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고 적었다. 라인 지분매각과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를 압박한 것이다.

지난 9일부터 입원 중인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내는 '입원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휴가 첫날인 지난 9일에는 페이스북과 X(트위터)에 "대북송금 사건의 진술조작에, 대장동 사건 녹취록 조작하는 정치검찰. 공선법(공직선거법) 사건에서는 공문서 조작까지 했다"면서 대장동 사건 재판 관련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전날 밤에는 민방위 동영상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시된 영상이 나온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실수일까"라고 적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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