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가 살기 좋나" 서울 지역별 '매력공간지수' 매긴다

입력
2024.05.13 17:01

일자리, 교통, 생활편의 등 6개 항목
116개 생활권별 점수 매겨
부족 시설 마련하는 등 활용

매력공간지수 활용 방안 예시. 서울시 제공

매력공간지수 활용 방안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생활권마다 주거, 일자리, 여가 세 가지 차원에서 얼마나 살기 좋은지 '매력공간지수'를 만든다. 보행 거리 안에 다양한 도시서비스가 집약돼 시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공간을 이른바 매력공간으로 제시하고 116개 생활권별로 점수를 매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아부다비의 세계 최초 '탄소제로 도시'를 천명한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마스다르 시티는 어디서나 도보 250m 이내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요 시설, 직장과 주거지 간 이동이 짧고 간편한 직주근접 도시다.

서울시는 2022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로 '보행일상권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보행일상권은 도보로 10분 안에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 시설을 누릴 수 있는 생활권이다. 매력공간지수는 일자리,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등 여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시는 3~4개 동(洞)을 묶어 생활권을 구분하고 있는데 이렇게 나눠진 116개 지역 생활권에 항목별로 시민들에게 각종 도시 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 점수를 매긴다.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해 지역별로 부족한 항목과 시설을 파악할 수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으로 매력공간지수를 보고 부족한 시설을 보완하거나 공간을 개발하는 등 개발사업과도 연계한다. 시범 사업 이후 도시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공·민간 사업을 계획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수변감성도시, 공간 대개조 등 각종 공간 시책 사업 성과를 측정할 때도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정량적인 수치로 시민이 사업의 성과와 달성률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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