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전망

입력
2024.05.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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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미국 출시 4개월 만...
"애플, 한국 등 직원 교육 시작"

지난 2월 미국 뉴욕의 한 애플 스토어에서 남성 소비자가 비전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월 미국 뉴욕의 한 애플 스토어에서 남성 소비자가 비전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다음달 한국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월 2일 미국에 출시된 지 4개월 여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비전 프로의 미국 외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최근 출시 예정 지역의 직원 수백 명을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로 불러 모아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교육에 투입된 직원들이 한국과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왔다는 점으로 미뤄, 이들 지역이 우선 출시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다음달 10~14일 열리는 세계 연례 개발자회의(WWDC) 직후가 될 것으로 점쳤다.

비전 프로는 지난해 6월 WWDC에서 처음 공개됐고, 올 2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미국 출시 가격은 3,499달러(약 478만 원)다. 이를 감안할 때 한국 판매 가격은 500만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전 프로는 미국 출시전 약 2주의 사전 판매 기간 동안에만 10만 대 이상 팔리며 흥행하는 듯했으나, 출시 후 급격히 인기가 식었다. 미국 외 지역의 리셀(2차 판매) 가격도 출시 초반에는 정가에 웃돈까지 얹어 거래됐으나, 현재는 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부진은 "높은 가격과 비전 프로로 구동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의 부족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외 시장 출시가 비전 프로의 이용자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혼합현실에 대한 관심이 큰 시장이라 이들 지역에서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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