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UNIST 교수, 독일 훔볼트 연구상 수상

입력
2024.05.14 12:53
수정
2024.05.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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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광학 30년 간 연구 공로 인정 받아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한 김대식 UNIST 물리학과 특훈교수. UNIST 제공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한 김대식 UNIST 물리학과 특훈교수. 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대식 물리학과 특훈교수가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이 매년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까지 훔볼트 재단의 지원을 받은 학자 중 61명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지난 30년간 나노광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와 서민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박영미 인천대 교수, 김진은 삼성종합기술원김 박사 등 여성 과학자 양성에 힘쓴 점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박사학위 시절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영역에서 볼 수 있는 ‘펨토초 라만 산란’을 세계 최초로 측정했다. 테라헤르츠파 나노 광학을 연구하며 금속 안의 전자가 빛을 받았을 때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플라즈모닉스와 고분자 나노기술을 결합해 원자 단위로 제어 가능한 웨이퍼 크기의 유연한 나노갭도 개발했다.

김 교수는 “이번 훔볼트 연구상 수상이 30년간 연구자로서의 삶을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노광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훔볼트 재단은 매년 최대 100명에게 훔볼트 연구상을 수여하며, 수상자는 총 6만 유로의 상금과 6개월에서 1년간 독일에 체류하며 관심 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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