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머리 부상 선수를 위한 '핑크 카드' 도입

입력
2024.05.24 13:50

5장의 교체 카드와는 별도로 1명 교체 가능
다만 상대 팀도 추가 교체할 기회 부여

2019 코파 아메리카 당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브라질의 카세미루가 준결승 도중 충돌하고 있다. AP

2019 코파 아메리카 당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브라질의 카세미루가 준결승 도중 충돌하고 있다. AP

2024 코파 아메리카에 머리 부상 선수를 위한 핑크 카드가 새롭게 적용된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4일(한국시간) "다음 달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 뇌진탕 등 머리 부상 선수의 교체를 위한 핑크 카드 제도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코파 아메리카 규정에 따르면 각 팀은 기본적으로 할당된 5장의 교체 카드와는 별도로 머리 외상 및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 1명을 핑크 카드를 사용해 교체할 수 있다. 다만 핑크 카드로 선수를 교체하면 상대 팀도 추가 교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또한, 거짓으로 부상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경기 종료 후 최대 24시간 이내에 의료진의 소견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축구 선수들은 경기 중 이뤄지는 헤딩, 태클로 인해 머리 외상 위험성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라파엘 바란은 "반복적인 헤딩으로 인해 머리에 손상을 입었다"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독일전, 2020년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머리 손상을 입었는데 그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고) 비행기 안에서도 몸이 좋지 않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웨스트햄 수비수 이사 디오프, 셰필드의 수비수 조지 발독이 뇌진탕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임시 교체 등 머리 부상을 입었을 때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규정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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