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수놓은 1,000대 드론 ‘포항국제불빛축제’ 33만 명 다녀가

입력
2024.06.03 15:45
수정
2024.06.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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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중국 참가 불꽃 경연
3일간 포항 밤바다 화려한 장식

경북 포항국제불빛축제 메인행사가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려 불꽃이 터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국제불빛축제 메인행사가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려 불꽃이 터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 33만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축제는 화려한 불꽃쇼에 이어 일반 드론 불빛보다 조도가 밝고 화려한 불꽃드론 1,000대가 동원돼 역대 최대 규모의 불빛드론쇼를 연출했다. 또 국내 유일 국제불꽃경연대회인 메인행사에는 영국과 호주, 중국 등 3개국이 참여해 각각 15분씩 나라별로 개성이 있는 불꽃기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 관람객 1만 명이 직접 뽑은 베스트 불꽃팀에는 가장 화려한 모양을 뽐낸 중국팀이 선정됐다. 불꽃쇼 마지막에는 한국의 한화가 등장해 포항의 밤바다를 다시 한 번 특별하게 수놓았다.

축제 기간 부대행사도 다채로웠다. 시민 800여 명이 참여한 거리 행진 ‘판타스틱 포(4)항’은 20여개 시민팀이 참여해 포항의 빛을 상징하는 일월신화부터 제철보국의 시대를 지나 미래 포항의 모습 등을 나타냈다. 여기에 호주와 중국, 일본, 필리핀 등 해외 자매 우호도시와 주한외국공관 사절단도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외에도 국내 정상급 퍼포먼스팀이 선보인 불 도깨비 공연과 밤바다를 빛으로 꽃피운 라이트 퍼포먼스, 인기 가수들이 참여한 불빛 낭만 콘서트도 관람객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포항시는 “이번 불빛축제로 도시 전체가 높은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장기산딸기축제와 제2회 대한민국 맨발걷기축제, 맛&락 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시너지를 얻었고, 포항사랑상품권 특별 10% 할인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또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과 국제무역상담회를 통해 국제교류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와 시민, 유관기관 모두 노력한 덕분에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빛날 수 있었다”며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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