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8강 기권… 메이저 25회 우승 도전 무산

입력
2024.06.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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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4시간 혈투 때 미끄러져 무릎 부상
당시 "경기 계속 해도 될지 고민" 털어놓기도

노박 조코비치가 3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 중 넘어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노박 조코비치가 3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 중 넘어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8강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직전 경기에서 당한 무릎 부상의 영향이 컸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프랑스오픈 준준결승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앞서 3회전에서 현지 시간 새벽 3시까지 4시간 29분의 승부를 치른 데 이어 이틀 전 16강전에서도 프란치스코 세룬돌로와 4시간 39분의 풀세트 혈투를 벌였다. 이 때 여러 번 미끄러져 넘어지며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경기 도중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경기 직후엔 "솔직히 경기를 계속 해도 될지 고민이었다"고 털어놔 팬들의 걱정을 샀다.

조코비치가 8강 기권을 선언하면서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 도전도 한 차례 미뤄졌다. 조코비치는 현재 메이저 대회 남자 최다인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해 3승만 더 올리면 마거릿 코트를 제치고 사상 첫 25회 우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을 거두며 테니스 전설 로저 페더러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조코비치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둔 카스페르 루드는 향후 알렉산더 츠베레프와 앨릭스 디미노어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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