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여성 총리, 선거 유세 중 남성에게 피습 당해

입력
2024.06.08 09:07
수정
2024.06.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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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체포... 총리 외상은 없어
유럽의회 선거 도중 발생 "규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AP 연합뉴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AP 연합뉴스

여성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수도 코펜하겐에서 선거 유세 도중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7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프레데릭센 총리가 7일 저녁 코펜하겐 쿨토르베트 광장에서 한 남성에게 맞았다"며 "이 남성은 이후 체포됐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총리가 이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공격한 남성의 신원과 동기, 프레데릭센 총리의 상태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을 인용해 "외상을 입은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럽 정치 지도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를 통해 "이 비겁한 공격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분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유럽에서 우리가 믿고 싸우는 모든 것에 어긋나는 이 비열한 행동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사건은 EU 회원국 27개국에서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독일에서도 연방 하원의원이 유세장에서 폭행당하는가 하면, 지방의회 의원 후보가 흉기로 공격 받는 일이 있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도 지난달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퇴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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