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조 달러'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세계 10대 갑부 오르나

입력
2024.06.09 10:24
수정
2024.06.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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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조원대 자산으로 세계 13위
WSJ "젠슨 황, 대만서 셀럽 됐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달 29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한 식당 밖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달 29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한 식당 밖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기업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세계 10대 갑부 대열 합류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8일(현지 시간) 기준 자산은 1,060억 달러(약 146조 3,800억 원)로 세계 13위다. 12위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1,072억 달러), 11위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1,093억 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황 CEO가 10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1,358억 달러)의 자산을 넘어서면 세계 10위 갑부 반열에 오르게 된다. 자산 차이가 약 300억 달러지만, 최근 추세에 비춰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황 CEO의 자산은 엔비디아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에만 622억 달러 늘었다. 자산 증가액은 세계 부호들 중 단연 1위다. 올해 메타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474억 달러,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각각 300억 달러 가까이 자산을 늘렸다. 버핏의 자산은 160억 달러 증가했다.

황 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 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황 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 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황 CEO가 '셀럽(celebrity·유명인사)'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61세의 그는 지난 주 본국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황 CEO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셀카'와 사인 요청이 쇄도했으며, 그가 대학에서 연설할 때는 그의 사진이 붙은 응원 팻말까지 등장했다고 WSJ는 전했다.

전 세계 AI칩 시장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140조 원)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2위로 올랐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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