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연루 의혹 벗은 임창정 "이름에 먹칠...평생 반성할 것"

입력
2024.06.10 14:25
주가 조작 사태 연루 의혹을 벗은 가수 임창정이 심경을 밝혔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주가 조작 사태 연루 의혹을 벗은 가수 임창정이 심경을 밝혔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주가 조작 사태 연루 의혹을 벗은 가수 임창정이 심경을 밝혔다.

임창정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는 내용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임창정은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 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하여 그 귀한 이름에 먹칠하여 많은 분께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저는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만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그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제 숙원이던 후배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고,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여러분들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하여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겠나.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달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임창정은 앞서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시세 조종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임창정이 라덕연 회장으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 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검찰이 지난달 임창정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하면서 그는 의혹을 벗게 됐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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