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안정농협,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센터 운영

베트남 타이빈성과 계절근로자 유치일정 조율
30명 선발, 8월부터 3개월 농가 파견

송호준 영주부시장 일행이 최근 베트남 타이빈성의 고용서비스센터를 방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풍기농협과 영주농협을 통한 국내 인력 중개에 이어 안정농협을 통한 국외인력을 중개·알선하는 농촌인력중개 운영체계를 갖추었다고 11일 밝혔다.

시와 안정농협은 공동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8월부터 운영한다. 공공형계절근로사업은 지역농협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농가는 지역농협에 신청해 단기 인력을 쓰는 제도다.

이 제도는 농가가 숙식을 직접 제공하면서 일정기간 고용하는 기존 고용방식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농가에서는 필요한 시기에 1일 단위로 인력을 사용할 수 있어 소규모 영세농가의 호응이 기대된다.

시와 안정농협은 지난해 연말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공공형 계절근로중개센터 공모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근로자를 위한 공동숙식 시설로 안정면 용상리 효마루 농촌체험마을을 빌려 준비했다.

시는 올해 베트남 타이빈성과 공공형 계절근로 유치 일정 조율을 위해 9~15일 송호준 부시장 등 실무단 7명을 파견했다. 실무단은 영농테스트, 현지면접, 교육을 통해 안정농협 계절근로센터에서 근무할 최종 30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8월 중 입국해 3개월간 공동숙식 및 체류하며 수확기 단기인력 필요 농가에서 일하게 된다. 하이퐁시 국제협력부와는 계절근로자 신규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올 한해 농가들의 만족도를 살펴 내년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중개센터 규모를 더 확대해 일손 걱정 없이 농사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