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비에 주춤했다가… 다음주에도 30도 이상 무더위 이어진다

입력
2024.06.13 13:50
수정
2024.06.13 14:30
구독

19~21일 제주에 많은 비... "장마는 아직"

대전의 최고 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2일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 훈련을 마친 소방관이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전=뉴스1

대전의 최고 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2일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 훈련을 마친 소방관이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전=뉴스1

올해 첫 폭염 특보와 열대야를 불러온 무더위가 주말에 내리는 비로 다소 누그러지겠다. 다음 주에는 다시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달구고 있는 고기압이 14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되겠다.

주말에는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전국 곳곳에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끼어 더위가 주춤하겠다. 토요일인 15일 아침부터 한반도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며 수도권과 강원도 등 중부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16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과 남부 내륙은 15일 낮부터 대류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4일 밤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주말 전국 예상 강수량은 5~20㎜다. 비가 오면서 15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전날보다 2~3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다시 더위가 이어지겠다. 다음 주 예상 기온은 아침 최저 15~22도, 낮 최고 26~32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지만 최근 폭염 기간보다는 다소 낮을 전망이다.

다음 주 중반까지는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 내륙에서 발생해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9~21일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이 비는 저기압성 강우로 여름 장마의 시작은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장마가 시작되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남쪽에 버티는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기압골이 대륙의 상층 기압골을 만나 정체전선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이 덜 확장해 장마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혜정 기자

관련 이슈태그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