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한국도 G7에 추가... 호주 포함 G9 확대" 재차 주장

입력
2024.06.13 15:56
수정
2024.06.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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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주요 7개국 모임 확대 제안
"한국, 우크라 지원 등 핵심국"
아시아 과소 대표 불균형 해결도

윤석열(왼쪽에서 세 번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있다. 히로시마=연합뉴스

윤석열(왼쪽에서 세 번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있다. 히로시마=연합뉴스

한국이 주요 7개 선진국 그룹인 'G7'에 포함돼야 한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제언이 나왔다. 한국의 경제·군사적 위상과 역할이 기존 회원국에 견줄 수준이란 평가였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 시간) G7 강화 방안을 담은 26쪽짜리 보고서에서 "G7을 한국과 호주를 포함한 G9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서구 중심 주요 7개국 협의체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은 아니지만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CSIS는 한국과 호주가 G7의 우선순위(2018~2023년)인 △인도태평양 △경제 회복력과 안보 △식량 안보 △디지털 경쟁력 △기후 △우크라이나 △지속가능한 발전 △군축과 비확산 △노동 등 9개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G7과 입장이 유사한 파트너인 양국이 G7 회원국에 요구되는 신뢰를 입증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을 "우크라이나에 경제 및 간접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주요국이자, 신흥 기술 공급망 보호에서도 핵심 국가"라고 평가했다.

CSIS는 G7이 다뤄야 할 범위가 넓어졌지만, 세계 경제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만큼 위상 제고를 위해선 개혁이 필요하다고 봤다. 실제 G7은 1992년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6.9%를 차지했지만, 30년 뒤인 2022년에는 43.4%로 비중이 줄었다. 회원 구성에서 유럽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아시아가 과소 반영된 '불균형' 해결도 시급하다고 CSIS는 지적했다.

CSIS는 지난 4월에도 한국과 호주의 G7 가입을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존 햄리 CSIS 회장과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이 집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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