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성공한 '경력여성 일자리 편의점', 경북도 전국 첫 도입

입력
2024.06.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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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구미서 1호점 개설 협약식
편의점처럼 일자리 쉽게 얻어
우편물 작업 등 공공사무 위주

경북도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가 자녀가 있는 경력여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듯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일자리 편의점’을 전국 최초로 개설한다.

경북도는 일자리 편의점 1호점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은 17일 구미시청에서 열리며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어린이집 연합회장 등이 참석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일자리 편의점은 아이가 있는 경력여성들이 일반 편의점처럼 빠르고 간단하게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본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오카야마현 나기초에서 도입한 일자리 편의점을 본 따 만들었다.

나기초의 일자리 편의점은 관공서와 기업, 농가로부터 의뢰받은 일자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일하려는 주민과 연결하는 매칭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 역시 일과 돌봄 병행을 희망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공공 및 기업 등에서 최소 하루, 최대 3개월의 단기 일자리를 제공한다.일자리는 우편물 작업부터 민원 안내, 행정사무, 직업상담, 교통지도, 사무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성된다. 출산과 육아휴직자 대체인력이나 소규모 사업장 단기인력 업무가 주로 제공될 전망이다.

일자리 모집과 연결은 온라인 신청과 현장 접수로 이뤄진다. 편의점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여성은 일하는 동안 자녀를 24시 어린이집이나 돌봄센터에 맡길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도내 22개 시∙군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 경북도와 기초자치단체의 비용 분담비율을 각각 3대 7이 아닌 5대 5로 편성해 시∙군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일자리 편의점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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