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의정부' 터 18일 역사유적광장으로 개방

입력
2024.06.17 17:29
수정
2024.06.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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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

18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되는 광화문 동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전경. 서울시 제공

18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되는 광화문 동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광화문 맞은편에 있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터(의정부지·議政府址)가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8년간의 발굴·정비를 거쳐 의정부지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해 18일부터 시범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2016년 발굴조사를 시작한 의정부지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부지는 광화문 동편에 위치한 1만1,300㎡ 규모다. 이곳에서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 근무했던 정본당, 여러 재상들의 사무공간이었던 석획당, 종1품·정2품 근무처인 협선당이 확인됐고, 일제가 1910년 의정부 자리에 세웠던 옛 경기도청사 건물 터도 발견됐다. 정본당 뒤 후원에는 연못과 정자가 있었던 흔적도 발굴됐다.

시는 2016년 의정부지 발굴 조사를 시작해 8년간 문화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광장을 조성했다. 유적은 보존처리한 후 복토하고, 방문객들이 건물이 있었던 위치와 형태를 살필 수 있도록 초석으로 흔적을 표시했다.

현재 광장에는 재현된 건물이나 발굴유적 없이, 건물터 표시와 안내판만 있다. 시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시민들의 불편 사항 등을 접수하고 보완해 7월 중순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광장 화장실 부근에 디지털 안내센터를 세워 의정부와 육조거리, 광화문광장 등 조선시대 광화문 일대를 재현할 계획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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