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불출마' 안철수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뚜껑 열어봐야"

입력
2024.06.18 11:06
수정
2024.06.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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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출마하려면 총선 참패 성찰 밝혀야"
불출마 배경은 "국가적 문제부터 해결"
윤상현과 '비한연대' 가능성엔 선 그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새롬빌딩에서 열린 동그라미재단 TEU MED 4기 결과 발표에서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가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새롬빌딩에서 열린 동그라미재단 TEU MED 4기 결과 발표에서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가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 달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당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지난 총선 참패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개혁 방향에 대해 말씀하시는 게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일을 해야 되는가 그런 세 가지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여당이다 보니까 건설적인 당정관계가 꼭 필요하다"며 "연금 개혁이나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의료 개혁들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전날 이철규 같은 당 의원이 '어대한은 당원 모욕'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라며 "결국 당원의 집단 지성이 모여 대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안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시급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과연 중요한 시기에 전대에 매몰이 될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시급한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안 의원은 의료 대란, 연금 개혁, 미래먹거리 발굴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윤상현 의원 등과 '비한연대(비한동훈 연대)' 결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연대는 보통 후보로 나온 다음 사퇴하면서 하는 것인데 후보로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24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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