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만에 모습 드러낸 '대가야 궁성'

입력
2024.06.18 14:16
수정
2024.06.18 15:04

대가야 궁성지 1-1구역 정밀발굴조사
대가야 궁성 실체인 방어시설 발견

고령군이 발굴한 대가야 궁성의 존재를 보여주는 방어시설.고령군 제공

고령군이 발굴한 대가야 궁성의 존재를 보여주는 방어시설.고령군 제공

고령군이 대가야 궁성지 발굴과 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추정 대가야궁성지 I-1구역 정밀발굴조사’에서 대가야 시대에 축조된 궁성의 북벽부 토성벽 일부와 해자 등 궁성의 존재와 범위를 알려주는 방어 관련 시설이 발견돼 오는 21일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

고령군은 2017년 대가야읍 연조리 594-4번지에서 토성과 해자로 추정되는 시설을 발굴한 이후, 2019년 '대가야 궁성지 발굴 ․ 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가야 궁성과 관련된 발굴조사를 수차례 진행했다. 그러나 아싑게도 통일신라시대 토축시설만 확인돼 대가야 궁성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고령군은 지난 3월부터 대가야읍 연조리 555-1번지 일원에 대한 ‘추정 대가야궁성지 I-1구역 정밀발굴조사’에 나서 통일신라시대 토축시설 아래에 대가야시대 토성벽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다짐성토층이 일부 유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대가야시대 해자도 함께 발견돼 대가야궁성의 존재와 범위를 밝혀줄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대가야 토성벽의 흔적과 해자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대가야 궁성의 위치와 범위 등의 궁금증을 일부나마 풀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5~6세기 대가야 도성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궁성의 윤곽과 실체를 발굴함에 따라 그동안 미진했던 대가야사 복원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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