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교육 한다" 안산에 전국 최초 '공립형 국제학교' 들어선다

입력
2024.06.18 16:47
수정
2024.06.18 17: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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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안산시 업무협약 맺고 공동 추진 발표
중고교 12개 학급 180명 모집해 2028년 3월 개교

안산국제학교 조감도. 경기도교육청 제공

안산국제학교 조감도.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는 18일 경기교육청 청사에서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립형 국제 학교 모델은 전국에서 최초라고 도 교육청은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 2만7,963㎡ 부지에 들어설 국제학교는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로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180명이 정원이며, 다문화 학생 70%, 일반 학생 30% 비율로 학생을 받는다. 예산 500억 원이 투입된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되, 안산 및 경기지역 학생에게 우선 기회를 줄 방침이다. 교육국제화특구법 등을 근거로 설립이 추진되며,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위해 '공립형 대안학교'로 등록해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이중언어교육, 언어융합교육, 글로벌 리더교육, IB교육, 진로진학교육, 국제교육교류 등으로 구성되는데 교과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중국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교육과정도 운영되며, 외국대학 진학 지원 및 연계, 해외 우수 학교와의 교육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골프, 승마, 조정, 예술, 국제에티켓 등 문화·예술·체육 등 특화 교육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임태희 경기교육감과 이민근 안산시장, 학생 등이 18일 경기도교육청 광교 청사에서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산시 제공

임태희 경기교육감과 이민근 안산시장, 학생 등이 18일 경기도교육청 광교 청사에서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산시 제공

도 교육청과 안산시는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라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장점을 동시에 살리는 특화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 추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다문화학생이 가장 많고 교육국제화특구인 안산을 국제학교 설립지로 결정했다. 안산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7,364명의 다문화 학생이 있다. 경기도 전체에는 전국 다문화학생 18만1,178명의 27%에 해당하는 4만8,966명의 다문화 학생이 거주한다.

도 교육청은 2026년 9월 입학전형 및 선발 기준을 확정한 뒤 2027년 8월 교원초빙 및 모집, 2027년 10월 학생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 3월 개교할 방침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협약식에서 “2년간 준비 끝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새로운 국제학교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다양성이 풍부한 글로벌한 도시인 안산에 공립형 국제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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