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고소' 박세리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

입력
2024.06.19 20:35
박세리가 심경을 고백했다. 박세리 SNS

박세리가 심경을 고백했다. 박세리 SNS

부친의 사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현재 심경을 고백했다.

박세리는 19일 SNS를 통해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야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힘든 시절 세리님 맨발로 물에 들어간 장면 새벽에 보면서 많이 위로받았다. 살다 보면 내가 원치 않게 남으로 가족으로 상처받을 때가 있더라. 공인이기에 더 힘들 거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라며 박세리를 위로했다.

한편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박세리 부친이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 측이 고소에 나선 것.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있었다.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지만 한 번 정리되면 또 다른 일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부친의 반복적인 채무 문제에 대해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그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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