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과 일·육아 해법 찾자" 경사노위 '일·생활균형위' 출범

입력
2024.06.21 15:05
수정
2024.06.21 15: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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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보다 1년에 15일 더 일하는 한국
'장시간 노동 줄이고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

김문수(왼쪽 일곱 번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생활 균형 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왼쪽 일곱 번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생활 균형 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시간 노동이 여전한 한국 사회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가 21일 출범했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회의실에서 '일·생활 균형 위원회'를 발족하고 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노사 대표 2명, 정부 대표 3명, 공익위원 5명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위원회가 구성됐고, 위원장에는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앞으로 1년간 운영되는 일·생활 균형위는 '노사정 2·6 합의'에 따라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기업 생산성과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는 의제별 위원회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874시간으로 사상 처음 1,800시간대로 줄었다. 그래도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752시간)과 비교하면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1년에 15일을 더 일했다.

위원회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성 확보 △건강권 보호 △일·육아 양립 지원방안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저출생 추세 완화를 위해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를 활성화하고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위원회의 논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인재 위원장은 "산업구조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고도화, 근로형태 다양화 등으로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현장 수요가 상승했고, 근로자들 역시 노동시간 선택권 강화 및 건강권 보호에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근로시간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심각한 저출산에 직면한 만큼 일·육아 양립 방안 마련에 노사정의 공감과 협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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