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클라이밍 신은철, 파리 간다!... '국가별 쿼터'로 아슬아슬하게 티켓 확보

입력
2024.06.23 12:34
수정
2024.06.23 15:5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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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 출전권을 따낸 신은철. 대한산악연맹 제공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 출전권을 따낸 신은철. 대한산악연맹 제공


스피드클라이밍 간판 선수 신은철이 파리행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신은철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2차 대회 스피드 남자부 16강전에서 탈락해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1차 대회에서 12위로 29점을 따낸 신은철은 이날 30점을 추가해 합계 59점으로 종합 11위에 올랐다.

출전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순위임에도 신은철이 파리행 막차를 탄 건 '국가별 쿼터' 덕분이다. 이번 올림픽 스피드 종목은 한 나라에 돌아가는 올림픽 출전권 총수를 4장(남자 2장, 여자 2장)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번 예선 1, 2차 대회 스피드 남자부에선 '스피드 강국'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톱 10에 각각 3명씩 총 6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앞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남자부에서 각각 1장씩의 파리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이번 예선에서는 1, 2차 합계 1, 2위에 오른 위펑(중국)과 베드드리크 레오나르도(인도네시아)만 추가로 티켓을 따냈다. 이에 따라 남은 자리에는 국가별 쿼터에 맞춰 7명이 파리행을 확정했고, 신은철은 일곱 번째 순위로 막차를 탔다.

여자부에서는 정지민(서울시청)이 예선 1차 대회 6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차 대회에서 22위로 밀리며 종합 15위에 그쳐 출전 기회를 놓쳤다. 정지민은 4월 열린 2024 IFSC 월드컵 2차 대회 스피드 여자부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스피드 종목 동메달을 따내 파리올림픽 출전 기대를 높였던 선수 중 한 명이다.

한편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스포츠클라이밍은 종목이 크게 볼더링, 리드, 스피드 등 3개로 나뉜다. 도쿄올림픽 때는 한 선수가 볼더링, 리드, 스피드를 모두 치러 금메달(남자 1개, 여자 1개)의 주인공을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종목을 콤바인(볼더링+리드)과 스피드 2개 종목으로 세분화했다. 금메달 수도 4개(남자 2개, 여자 2개)로 늘렸다. 콤바인 종목에 40명(남자 20명·여자 20명), 스피드 종목에 28명(남자 14명·여자 14명)이 나선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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