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3%' 삼성 청년SW아카데미, 마이스터고 학생들도 교육 기회 얻는다

입력
2024.06.25 14:00
수정
2024.06.25 20: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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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개발 무료교육·매달 100만원 지원
10월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도전 기회

2019년 8월 20일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 캠퍼스를 방문해 교육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 제공

2019년 8월 20일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 캠퍼스를 방문해 교육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대상을 대학 졸업자에서 고교 졸업자로 넓힌다. 좋은 인력을 뽑아 무료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교육하는 SSAFY는 누적 취업률 83%에 이르는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25일 "10월 모집하는 'SSAFY 13기'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다"며 "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SSAFY는 1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 교육 및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키운다. 교육생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매달 교육 지원금 100만 원을 받는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직원도 SSAFY 교육생 멘토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SSAFY는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고 이 중 약 5,748명이 취업해 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수료생들이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면서 160개 가까운 많은 기업이 채용 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서류심사 가점 등 SSAFY 수료생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실시한다.

SSAFY의 문호가 고졸자로 확대된 배경은 마이스터고 관계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춘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만든 마이스터고는 맞춤형 교육으로 졸업하면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고 있다. 현재 전국 54개 마이스터고가 운영 중인데 정부는 2027년까지 65개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하고 졸업생 상당수가 '기능 인재'로 산업 현장에 취업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 교육 현장의 숙제였다. 마이스터고 교장 등 교육 관계자들이 이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과가 클 것이라며 SSAFY 교육 대상을 늘려달라고 요청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런 사회적 수요와 SSAFY 자문위원들의 요청에 응답해 교육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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