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박유천=아픈 손가락...연락 않지만 가슴 아파" [인터뷰]

입력
2024.06.26 11:04

김재중, 오늘(26일)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 발매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동방신기 활동 당시의 추억과 멤버들에 대해 언급했다. 인코드 제공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동방신기 활동 당시의 추억과 멤버들에 대해 언급했다. 인코드 제공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동방신기 활동 당시의 추억과 멤버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재중은 25일 서울 마포구 인코드 사옥에서 진행한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과거 동방신기의 활동에 대해 "레전드급 성과"라고 회상했다.

동방신기의 데뷔곡인 '허그'가 생각난다며 말문을 연 그는 "급조해서 나왔는데 성과가 '레전드급'이었다"라며 "당시 우리가 데뷔하기 전에 회사가 구조조정을 해서 직원과 연습생의 절반이 나간 상황이었다. 그 때 남은 연습생들이 이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으로 다 데뷔를 한 거다. 그런 위기 속에서 '허그'가 한 회사를 살리는 성과를 냈던 '레전드 음악'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일본 시장을 뚫기 위해 오랜 시간 일본 활동에 오랜 시간 일본 활동에 집중 하다가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냈던 '미로틱'도 큰 성과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당시 동방신기의 뜨거웠던 인기를 떠올렸다.

올해 동방신기 멤버들은 전원 20주년을 맞은 바, 김재중은 "돌아보면 사실 저희가 완전체로 활동했던 것보다 개개인으로 살아왔던 시간이 훨씬 길다"라면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어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지금 멤버들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다 잘 살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라며 "일례로 창민이는 가정을 꾸렸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과 자기 가치를 잘 만들어가고 있구나' 싶다. 다들 너무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되려 저도 보면서 '뒤쳐지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다만 동방신기 탈퇴 이후 JYJ로 함께 재데뷔했던 박유천은 김재중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 피소, 필로폰 투약 혐의 구속 등 다양한 사건의 중심에 선 뒤 사실상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됐고 현재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김재중은 해당 사건들 이후 박유천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으며 "그 친구(박유천)가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제게도 아픈 손가락이긴 하다. 사실 저는 가슴이 조금 아프다. 예전엔 타임머신 이야기를 하면 '나는 지금이 좋으니 안 간다'라고 했는데, 혹시 기회가 있다면 그 사건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제대로 한 번 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제 개인을 사랑해주시는 분들 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과거를 포함해서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저희의 그 때 기억은 너무 소중하고 지우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말한 김재중은 "사람으로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나. 식구나 마찬가지였는데 조금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함께 JYJ로 재데뷔했던 또 다른 멤버인 김준수는 김재중에겐 가장 친한 동료이자 자부심이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김준수가) 제가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멤버다. 서로 바라봤을 때 똘똘하게 잘 컸다. 준수랑 저만 회사를 설립하게 됐는데 설립 목적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는 상황 자체가 좋고 '서로 잘해왔구나' 싶다"라며 "서로 화해할 거리가 없어서 참 좋다. 가족끼리도 싸우는데 저희는 화해할 거리가 없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사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않은 멤버가 준수다. 저는 걔가 걱정이 안 된다. 뭘 해도 알아서 너무 잘 한다. 어련히 잘 할거라는 걸 잘 아니까 걱정이 안 된다"라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재중은 26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을 발매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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