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서 사과 인삼 등 식품 수입 시작할 수도”

입력
2024.06.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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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당국자, 교역 확대 가능성 논의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러시아 정부 당국자가 “북한으로부터 사과·인삼 등 식품 수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단크베르트 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 국장과 김수철 북한 수출입품질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채소·과일 수출입 문제도 논의됐다.

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두 나라는 채소와 과일 등의 상호 공급과 관련해 무역 거래를 확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크베르트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 사과를 수입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김 부위원장은 북한도 러시아에 인삼을 수출할 준비가 돼 있고, 가축 및 유제품의 거래를 늘리는 데에도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북러 간 이번 논의는 양국이 최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고 밀착을 강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이 협정에는 ‘두 나라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상호 무역과 투자, 과학기술분야 협조를 확대한다는 합의도 포함됐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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