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때 40대 부부도 참변.. 신원확인으로 드러나

입력
2024.06.28 15:08
수정
2024.06.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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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같은 장례식장 안치 논의할 듯"

28일 경기 화성시청에 설치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경기 화성시청에 설치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화성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 40대 부부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경찰이 사망자 23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부 관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인 4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는 사실혼 관계로 확인됐다. A씨는 중국에서 태어난 이후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B씨는 중국 국적인 상태로 국내에서 거주해왔다. 중국에 있는 B씨의 직계 가족 등은 사고 발생 이후 국내 입국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A씨의 시신은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에, B씨의 시신은 화성장례문화원에 각각 안치돼 있다. 경찰은 나머지 사망자에 대해선 가족이나 친인척 등의 관계는 없다고 알렸다.

전날 경찰은 유전자 정보(DNA) 대조 등을 통해 사망자 23명의 신원 확인을 모두 완료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유족에게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의 양가 유족은 B씨의 가족이 국내에 입국하는 대로 둘의 시신을 같은 장례식장에 안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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