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넘어지고, 펜스 날아가고”… 제주에 이틀째 비바람 몰아쳐

입력
2024.06.30 09:35
수정
2024.06.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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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진달래밭에 263㎜ 폭우
도 전역에 강풍경보?주의보 발효
전날부터 호우?강풍 피해 잇따라

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도로에 차량 1대가 고립돼 제주도자치경찰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도로에 차량 1대가 고립돼 제주도자치경찰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30일 제주에는 전날에 이어 강풍과 많은 장맛비가 내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산지와 북부·북부 중산간에 강풍경보, 그 외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263.5㎜, 삼각봉 258.5㎜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그 외 지점별 강수량은 한남 163.5㎜, 표선 140㎜, 서귀포 136.9㎜, 성산 132.6㎜, 남원 132㎜ 등이다.


29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서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9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서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강한 비바람 속 각종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된 신고 43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21분쯤 제주시 연동 한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또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고, 오후 8시 7분쯤에는 제주시 연동 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시간당 80㎜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던 전날에는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되면서 운전자 5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에 이날 오전부터 낮 사이, 7월 1일 새벽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또 7월 1일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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