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쓰러지고 상가 침수… 부산경남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24.06.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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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6건, 경남 26건 신고… 인명 피해는 없어

30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부산과 경남, 울산에도 많은 비가 내려 가로수가 쓰러지고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지점 기준 71.4㎜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지역별로는 기장군 83㎜, 사하구 78.5㎜, 해운대구 76.5㎜, 금정구 68㎜, 부산진구 64.5㎜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호우경보는 호우주의보로 대체된 상태다. 호우 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 주의보는 각각 60㎜ 또는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부산에 최대 80㎜가량의 비가 더 내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비 피해도 속출했다. 30일 오전 2시 11분쯤 남구 한 공사장에서 철근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날 오후 11시 41분쯤에는 영도구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59분쯤에는 기장군 기장읍 한 지하 노래방이, 오후 9시 40분에는 금정구 장전동 주상복합건물 지하가 물에 잠기는 등 36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도 30일 오전 7시까지 하동, 산청, 진주 등에 1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분쯤 김해시 장유터널에서 쓰러진 나무가 입구를 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통영시 한 모텔에선 숙박객 1명이 침수 우려로 대피했다.





부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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