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 짓는데 쓸 1조2,000억원 확보

입력
2024.06.30 14:30
수정
2024.06.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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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무보와 'ECA 파이낸싱' 계약

에코프로비엠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IFC에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구 HSBC 수석본부장, 신유근 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부행장),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정재용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도로테 레가조니 BNP파리바 한국대표.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IFC에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구 HSBC 수석본부장, 신유근 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부행장),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정재용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도로테 레가조니 BNP파리바 한국대표.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헝가리 공장을 짓는 데 쓸 자금 1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해외 현지 투자에 대해 조 단위 ECA 자금을 지원받는 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이자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IFC에서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했다. 계약 규모는 8억6,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다. ECA 파이낸싱은 수은과 무보 등 ECA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대출 및 보증, 보험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수은은 1억8,000만 달러의 보증과 2억5,000만 달러의 직접 대출을 진행하며 무보는 4억3,000만 달러의 보험을 제공한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를 바탕으로 BNP파리바, HSBC 등 5개 글로벌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10만8,000톤(t) 규모의 양극재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12억8,000만 달러 규모다. 헝가리 공장은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공장이 가동되면 유럽 시장 규제와 관세 리스크를 피하려는 배터리, 완성차 등 고객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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