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기 함께 수확”…전남 영광에 영농형 태양광단지 조성

입력
2024.06.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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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주도로 사업 추진
발전수익도 주민 모두 공유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전남도 제공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전남도 제공

전남 영광군에 쌀과 전기를 함께 수확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전남도는 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에 쌀과 전기를 함께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 '마을 주민 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사업부지 공모에 나선 도는 영광군 월평마을을 대상지로 선정,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업대상지는 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 앞 약 5만㎡ 간척지로, 2024년 1단계 1㎿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체 3㎿ 규모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월평햇빛발전협동조합'이 사업 주체가 되며, 이번 사례는 평균 60㎾ 수준 소규모 실증단계인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국내 최초 상용화 모델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잠식도 없고 주민 수용성이 높아 지속가능한 최적의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전 수익을 토지소유자와 경작자뿐만 아니라 이른바 ‘햇빛연금’으로 마을주민까지 모두 공유하는 방식으로 재분배해, 농촌소득 증대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높이고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도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확대해 재생에너지 100%(RE100) 전력 공급능력을 높이고, 데이터센터와 첨단 RE100 수요기업을 유치하는 등 도내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할 계획이다. 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영농형 태양광 제도적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영농형 태양광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국회에 법률 제정을 적극 건의중이다.

강상구 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영농형 태양광을 전남 미래 지역발전의 핵심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월평마을의 성과를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투자 실현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100% 전력공급 기반 마련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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