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사용 대가 20억 챙긴 병원장 부부 구속

입력
2024.07.02 10:47
구독

강원경찰청 “도매상으로부터 대가 수수”
의약품 도매업자도 약사법 위반 입건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특정 제약업체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도매상으로부터 수년간 20억 원을 받은 강원도의 한 병원장 부부가 구속됐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도내 모 병원장 A(62)씨와 그의 아내이자 병원 재무이사인 B(62)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부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 4~5월까지 의약품 도매업자 C(66)씨로부터 특정 업체 의약품을 대가로 구매 대금의 15%를 현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는 20억 원 가량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병원장 부부는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에게 돈을 건넨 의약품 도매업자 C(66)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관련 서류를 감춘 병원 직원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이 사건은 앞서 3월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의료 관계자가 구속된 첫 사례다.

박은성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