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더 가깝게” 교통망 개선 나서는 춘천시

입력
2024.07.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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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춘국도 내년 4월 착공 목표
“GTX-B 부담 최소화 목표로 추진”

육동한 춘천시장이 1일 춘천역에서 민선 8기 후반기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춘천시 제공

육동한 춘천시장이 1일 춘천역에서 민선 8기 후반기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와 제2경춘국도 등 교통망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수도권과의 물리·심리적 거리를 좁혀야 관광객 증가는 물론 투자 유치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춘천시는 제2경춘국도(33.6㎞) 조기 착공을 하반기 주요 과제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 남양주 화도읍에서 춘천시 서면을 잇는 제2경춘국도는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당시만 해도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량 분산과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1조 2,000억 원으로 예상했던 사업비가 5,000억 원 불어나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이에 춘천시는 내년 4월 제2경춘국도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재부와 정치권을 설득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서면대교 등 시내 교통망과 제2경춘국도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며 “최대한 빨리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인천에서 용산, 남양주를 거쳐 춘천까지 연장이 확정된 GTX-B(55.7㎞) 착공도 춘천시의 현안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춘천에서 서울역 등 도심까지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춘천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이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반영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GTX-B 개통은 춘천역세권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얘기다. 문제는 사업비로, 2030년 개통을 위해서는 총 사업비 4,238억 원 가운데 30%를 강원·경기도와 춘천시, 가평군이 공동 부담해야 한다. 육 시장은 “GTX-B 춘천 연장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예산분담안 등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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