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호날두의 눈물..."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바닥 쳐"

입력
2024.07.02 15:47
수정
2024.07.02 15:48

연장 전반 14분에 페널티킥 실축
다행히 승부차기에서는 득점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상대로 3-0 승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AF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AF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연장전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에는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바닥을 쳤다"라며 자책했다.

호날두는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팀은 승부차기 혈투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14분 포르투갈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슈팅은 슬로베니아 골키퍼 얀 오블락의 손끝을 스친 뒤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실축 후 호날두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더니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연장 전반이 끝난 뒤 눈물을 흘렸고 어린 선수들이 다가와 위로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는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동료들의 위로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는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동료들의 위로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다행히 포르투갈은 승부차기에 돌입해 선방쇼를 펼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도 승부차기에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8강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이번 대회 4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아무리 강한 사람이어도 좋지 않은 날이 있는 것 같다. 당시 포르투갈에게 골이 너무 필요했는데 내가 기회를 날리게 돼 너무 아쉬웠다. 그동안 페널티킥을 실축한 적이 없었는데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바닥을 쳤다. 운 건 나도 모르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축하면서) 슬펐는데, (승리하면서) 결국 기쁨이 됐다. 이것이 축구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스포츠"라며 "우리 팀은 끝까지 싸워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유로 최다 득점(14골) 기록과 최다 출전 기록(6회)을 보유한 호날두에게 유로 2024는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전망이다. 호날두는 4년 뒤 열리는 유로 2028에선 43세가 된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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