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밸류업·반도체... 호재 겹친 날 코스피 '신고가'

입력
2024.07.04 16:50
수정
2024.07.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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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4.94... 2년 5개월 만 최고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거래실(딜링룸)에 코스피지수 마감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거래실(딜링룸)에 코스피지수 마감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하, 삼성전자 실적, 정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 호재가 겹쳤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 오른 2,824.94로 마감했다. 2022년 1월 21일(종가 2,834.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8% 오른 2,817.06으로 장을 열었다. 지수는 개장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마감 10분 전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이날 중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날 발표한 미국 거시경제 지표는 고용 및 서비스업 업황 둔화를 가리켰기 때문이다. 경기가 활력을 잃으면 물가 상승세가 약화하고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를 유지할 유인도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200억 원어치를, 기관은 1조1,1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도 신고가 경신에 한몫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오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3.4% 오른 8만4,600원으로 올라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5일) 실적발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밸류업 대표 수혜주 금융주의 주가 상승도 지속됐다. 밸류업 동참 기업에 제공할 세제 혜택이 구체화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1.8% 오른 8만5,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썼고, 신한지주(+2.7%), 하나금융지주(+1.8%) 등 다른 은행주도 호조를 보였다. 이날은 미래에셋생명(+5.8%), 삼성생명(+3.0%), 동양생명(+2.4%) 등 생명보험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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