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당대표 출마 선언"

입력
2024.06.19 11:06
수정
2024.06.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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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은 민심이 모인 현상" 주장
박지원 "한동훈 되면 민주당은 땡큐"

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더존비즈온 을지로점에서 열린 ‘공공부문 초거대 AI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장동혁 당시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한호 기자

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더존비즈온 을지로점에서 열린 ‘공공부문 초거대 AI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장동혁 당시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한호 기자

친한동훈계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 격인 최고위원 출마 의사도 내비쳤다.

장 수석대변인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 "그쪽으로 결심이 굳혀가는 것 아닐까. (출마는) 맞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시기는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며 "장소도 고민하고 있고, 여러 시기나 메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 출마 시 러닝메이트로 뛸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의 쇄신을 위해서,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을 위해서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마다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확정적이라기보다는 필요할 경우에는 출마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친윤석열계 조정훈 의원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여론을 만드는 사람은 해당행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어대한은 그냥 민심이 모인 현상"이라며 "오히려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없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조작이라고 한다. 그런 것들이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유력한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원외 대표 한계론'에는 "오히려 이럴 때 원내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지 않은 대표가 당을 쇄신하는 걸 더 잘 해낼 수도 있다"고 받아쳤다.

야당에서도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후 YTN라디오와 CBS라디오에 잇따라 나와 '누가 당대표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나 의원이 유리하다"며 "친윤을 표방하지 않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굉장히 비교적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으로선 땡큐다. 화장실에 가서도 웃을 일"이라며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지니까"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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